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홍 지사를) 트럼프라고 하는데, 저는 아베 같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민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떻게 보면 극도의 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홍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가 보수진영 대권후보로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정당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대해 "이렇게 극단적인 증오의 감정을 동원한 아베식 정치를 하는 사람을 동원해서 흥행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보수의 장기간의 불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지사는 전날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민 의원은 이에 "본인은 어떠냐 이거죠, 항소심에서는 무죄가 나왔는데 최종심에서 만약 다시 뒤집어진다면 본인은 본인이 뇌물을 먹은 사람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민 의원은 더 나아가 "그분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면서 "저는 상당히 믿을 수 있는 제보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전망에 대해선 "3당 4당의 후보들이 비슷하게 겨루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1부리그, 1부리그가 어떻게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같은 것이고, 나머지 2부, 3부, 4부리그는 2부, 3부, 4부가 아니라 동네 축구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가 곧 대선 결과라는 주장이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홍 지사의 안방인 서울 동대문을에서 홍 지사를 꺾은 바 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