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
다만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반도체사업부는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에 시장 호황이 겹치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품) 부문은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을 전망이다.
갤노트7 단종 사태의 장본인이었던 IM 부문도 50%를 챙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1·2분기 호실적을 이끈 데다 4분기에도 어느 정도 만회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 선전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도 연봉의 10% 중반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설 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1조7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4분기에만 1조300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연간으로는 3조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정유업계도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정유 4사는 지난해 연간 국제유가가 41.1달러(두바이유 기준)에 불과한 저유가 속에서도 최대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유 4사의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의 6조8135억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의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재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1년과 같은 기본급의 1천% 수준에서 합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1년 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높은 3조2000억∼3조4000억원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의 임금 구조는 통상 1년에 기본급을 20번에 나눠 받는 형태여서 이는 연봉의 50% 수준에 해당한다.
또 GS칼텍스는 이미 지난해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격려금과 3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추가 지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S칼텍스 관계자는 "성과급의 추가 지급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본급의 200%를 미리 지급한 에쓰오일 역시 추가로 지급하는 문제를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 지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