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가 음식물처리를 위한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건설 사업을 놓고 재정, 위치 등 설치 명분에 앞서 시민입장의 유리한 방향을 찾기 위해 부심 중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늘어나는 음식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와 기존 음식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처리비용의 절감을 위해 남양주시와 광역으로 종합폐기물처리시설(당시 명칭. 에코커뮤니티) 건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당초 남양주시 가운동 구리시교환대상토지에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남양주시에 의견을 타진했으나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인근을 이유로 구리시에 사업포기를 종용해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구리시쪽에 있는 남양주시 교환대상토지에 설립을 합의하고 남양주시 140t, 구리시 60t으로 한 1일 200t의 처리능력을 갖춘 음식폐기물 처리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그러나 구리시는 남양주시와의 폐기물 처리량에 불합리성과 국·도비 지원 감소에 따른 시 투입액의 증가, 인근 주민의 극심한 반대(설문조사 반대 97%)를 이유로 시설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모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이 완공될 경우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량이 남양주시가 70%, 구리시가 30%로 불합리하고 국. 도비 또한 축소돼 구리시가 97억원이 증가된 312억원을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폐기물 위탁처리업체의 부도 등으로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위탁처리업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처리공장 설치는 주민의 입장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