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올해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전 세계에 AR 열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슈퍼데이터는 최근 발간한 ‘2016년 게임 시장 리뷰’ 보고서에서 올해 7월 발매된 포켓몬고가 이후 약 5개월 동안 7억 8800만 달러(한화 9471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켓몬고의 다운로드 자체는 무료지만 아이템 판매와 레스토랑·상점 등과의 마케팅 제휴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다.
슈퍼데이터는 포켓몬고를 ‘올해의 대표 게임’으로 꼽으면서 “올해 중순에 출시됐지만, 모바일 게임 중 매출 1∼5위급에 약간 못 미치는 수입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국내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매 수개월 뒤에도 꾸준히 어플리케이션 인기 순위 5위권 내에 머물러 있는데다 최근 애플워치용 포켓몬고까지 나온 만큼 내년에는 훨씬 더 매출이 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 모바일 게임 중 올해 매출이 제일 많았던 작품은 일본의 SNS 업체 믹시가 운영하는 롤플레잉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로 수입이 13억 달러(1조 5625억 원)에 달했다.
핀란드 게임사인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과 ‘클래시 로얄’이 각각 12억 달러와 11억 달러 매출로 그 뒤를 이었다.
대규모 다중접속 전략 게임 ‘게임 오브 워: 파이어 에이지’(9억 1000만 달러)와 ‘모바일 스트라이크’(9억 달러)도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데이터 관계자는 “포켓몬고와 클래시 로얄 등 인기작의 활약 덕에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폭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PC 게임 부문의 매출을 앞질렀다”며 “모바일 게임은 세계 게임 시장의 44.6%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