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4.6으로 전월 보다 10.6포인트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들어 이 지수가 전월 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소폭(0.1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소비심리지수는 수도권이 116.5로 13.3포인트, 비수도권은 112.9로 6.9포인트 낮아졌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공인중개업소 2268곳과 일반인 6400가구를 각각 매달과 분기별로 조사해 작성한다. 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이 생각하기에 주택가격이나 거래량이 얼마나 증감했는지를 묻는다.

소비심리지수가 95 미만이면 주택시장이 하강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그 이상이면 상승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

국토연구원은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이어 11·3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소비심리지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택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소비심리지수 조사대상 공인중개업소 가운데 전월 보다 주택매매가 감소했다는 비율은 57.9%로 지난 10월 보다 26.1%p 늘었다.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졌다는 공인중개사 비율은 지난달 21.9%로 10월 보다 11.3%p 증가했다.

또 조사대상 공인중개사의 49.4%는 매수자 보다 매도자가 많았다고 답했으며, 세를 놓으려는 집주인과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 중 누가 많았는지 비교하는 질문에는 25.4%가 "집주인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지난달 주택매매시장과 임대시장에선 매도자와 집주인이 부동산을 찾는 경우가 10월과 비교해 많아졌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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