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변별력이 커져 눈치작전보다는 소신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7일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국어, 영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은 정시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도 “불필요한 하향 지원은 금물”이라며 “최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분포가 비교적 고르고 탐구 선택과목 간 유불리도 많이 해소돼 적정 점수대로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위권 학생들은 탐구영역 환산점수, 영역별 유불리를 잘 따져 전략을 짜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수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므로 탐구영역 환산점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계열 상위권은 수학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백분위 성적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탐구 반영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중위권 대학들은 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한다. 사실상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수험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수능 점수를 어떤 조합으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번의 복수지원 기회도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정 지원을,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적표를 받은 뒤에는 나만의 ‘입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고 지원하려는 학과의 모집 인원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모집 인원 상당수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