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순 구로구의장 “대화·타협으로 생산적·효율적 의회”
박용순 구로구의장 “대화·타협으로 생산적·효율적 의회”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8.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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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감의정·민생정치 펼칠 터”
▲ 박용순 서울 구로구의회 의장

서울 구로구의회 박용순 의장이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초심을 유지해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지역발전과 43만 구로구민의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화와 타협, 소통으로 생산적·효율적 의회’를 강조하는 박용순 의장을 만나 제7대 후반기 구로구의회 운영방향과 역점사업 등을 직접 들어봤다.

-제7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먼저, 저를 믿고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혼자서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인데요. 저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라 하더라도 동료 16명의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2년의 임기동안 의원 상호 간 대화와 타협, 소통을 통해 생산적·효율적인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의장이라는 자리를 어떤 감투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당을 떠나 동료의원들을 늘 존중하고 상호 소통하며 대화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항상 열려있는 의장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방자치의 양 수레바퀴인 구의회와 집행부는 지역발전과 구민의 행복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에 몇 가지 당부드린다면 구에서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나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공청회나 설명회를 통해 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절차적 정당성과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통은 곧 공감입니다. 한 방향의 소통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내려면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게 이어져야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만큼 타인의 의견도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구의회도 반대를 위한 논리를 내세워 날을 세워 반목 하기보다는 잘한 부분은 칭찬을 통해 더 잘하도록 격려하고, 잘못되거나 불합리한 부분은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며 집행부와 상생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회 운영방향과 소신은?

구의회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의원들의 의정역량을 더욱 강화해 주민의 대표기관, 입법기관, 감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을 초월하는 대승적인 차원의 의정활동이 가장 기본이 돼야 지방의회가 바로 선다고 믿고 있습니다.

의원마다 소신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의 사안을 두고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정파적 대립으로 몰아가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이 지역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소통하는 의회로서 대화와 토론을 중시하는 의회를 만들고, 의원들의 윤리의식 강화로 품격 높은 의회 상을 구현할 것입니다.

또한,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의 척도로 작용하는 조례 제정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이며 특히 조례 제정 시 실행력 확보를 위해 사전 집행부와 충분한 의견을 조율하는 합동검토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한께 매년 의원발의 조례 시행 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정례화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입법평가 기능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지난 10여년 동안 구의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지속적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7대 구로구의회가 후반기를 맞아 새롭게 출발합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로구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정치가 아닌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감의정과 민생정치로 주민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