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대형 세단 제네시스 EQ900 공식 출시
현대차, 초대형 세단 제네시스 EQ900 공식 출시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12.09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여 동안 1200명 전담 연구원 투입돼 완성한 야심작"

 
제네시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이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정몽구 회장은 "EQ900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 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차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이라며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Q900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차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을 고려해 EQ900으로 정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외관 디자인은 시선을 압도하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 배치로 당당한 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풍부한 바디 볼륨의 조화로 우아한 측면의 디자인도 완성했다.

내장 가죽은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우드 트림 또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를 적용했다.

 
스트어링 휠에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는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했다. 차체는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 대비 대폭 확대 적용함으로써 차량의 안정성과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EQ900은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181% 이상 향상됐다.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 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이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추돌 가능성이 커질 경우 변경하려는 차선 반대편 앞뒤 2개의 바퀴를 자동으로 미세 제동해 추돌을 방지해주는 개념이다.

최첨단 시트 기술을 접목시킨 '모던 에르고 시트'도 EQ900의 자랑거리다.

뒷좌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항공기 일등석처럼 편안히 누울 수 있는 시트다.

최상의 안락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깨부 경사 조절, 헤드레스트 전후 조절 등 18개 방향의 시트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운전석에는 의학적 검증을 토대로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자동으로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EQ900은 외부 소음을 막기 위해 도어 부분에 3중 실링 웨더스트립 구조를 적용하고,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도 차음 글래스를 사용했다.

고강도 엔진 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엔진, 람다 3.3 V6 터보 엔진, 타우 5.0 V8 엔진 등도 선보인다.

람다 3.3 V6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으로 해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도 뛰어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럭셔리 세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고속 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HVCS가 적용됐다.

또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고속도로에서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주는 능동형 주행 시스템이다.

기존의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기 어려웠지만, HVCS는 내부 유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내장형 밸브가 적용돼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조종안정성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