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연구실 11개 설치 계획… 2억8500만원 예산 소요
구로구의회(의장 김명조)는 13일 의회 회의실에서 '하반기 기자설명회'를 열고 의원 연구실 설치 문제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명조 의장은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검토 및 연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연구실이 필요하다"며 "특히 주민들이 의회를 방문해 의원과 상담할 경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소통이 어렵고 비밀유지가 곤란해 의원 개별 연구실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밝힌 의원연구실 설치의 필요성은 △ 4~5인 의원들이 공동 사용하고 있는 데 따른 공간협소 및 불편 △ 중선거구 특성상 같은 지역구 의원이 함께 있는 데 따른 불편 해소 △ 의원간 당적이 달라 보안을 요하는 민원상담 불편 해소 △ 집행부 공무원의 의정활동 자료 및 설명자료 보관 용이 등이다.
이에 따라 구로구의회는 2억8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의회 건물 5층에 의원연구실 11개(총 101.8㎡)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서울시 총 25개 구의회 중 18개 구의회가 의원실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의원은 반대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희서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기초의회가 수억원의 구민 세금으로 의원 개인연구실을 설치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본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로구의회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의원입법으로 발의한 조례는 19건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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