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녹색성장위원회 이승훈 위원장(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을 비롯한 민간위원 9명이 30일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에 조성 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소각장, 축산분뇨처리장과 같은 혐오·기피시설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소득을 창출함으로써 환경-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홍천시범사업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착공됐으며 주요시설은 올해 말까지 설치 완료해 사업의 성과를 조기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가축분뇨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인근 마을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퇴·액비시설, 태양광발전시설, 상·하수도 설비, 꽃길 및 홍보관 조성 등 에너지·환경·관광의 융합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지진수 이장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들에게 사업 추진의 과정을 설명했다.
지 이장에 따르면 당초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주민 반대가 심해 난항을 겪었으나 이장의 적극적인 설득과 추진으로 주민들이 동참하게 됐다.
현재는 마을 주민이 직접 퇴·액비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 1월21일 영농조합도 설립했으며 태양광 발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도 5월초 설립할 예정이다.
이승훈 위원장은 “홍천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리더 역할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홍천 사업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녹색위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미영 도 경제부지사는 “주민복지 증대와 마을 공동수익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녹색성장위원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강원도청·홍천/김정호·조덕경 기자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