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있을까?”
정답부터 얘기하자면 ‘그렇다’ ‘베리어 프리’버전이 그것이다. ‘베리어 프리 barrier free’는 단어 그대로 장·장애물을 뜻하는 ‘베리어 barrier’와 벗어 난다의 ‘프리 free’를 합성한 말로 영화에 대한 장벽을 허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기존 영화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자막과 시각 장애인용 화면 해설을 추가해 장애인이 아무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를 말한다.
서울 성북구가 다가오는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아리랑시네센터(성북구 아리랑로 82)에서 영화 국제시장의 베리어 프리 버전을 상영한다. 올해 초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았던 국제시장을 시각·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영기간은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총 7일간이며 하루에 한 번씩 국제시장 베리어 프리 버전을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시간은 아리랑시네센터 홈페이지(www.cine.arirang.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장애인들이 호소하는 불편 중 하나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청각, 시각 장애인을 위한 베리어 프리 버전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이런 격차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버전의 베리어 프리를 확대해 장애인도 행복한 도시 성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성북문화재단 산하의 아리랑시네센터를 턱이 없는 이동통로, 상영관 내 장애인 좌석(1관 8석, 2관 8석) 확보 등 장애인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쉽게 장애인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