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전호정 기자]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영국에서 분리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독립투표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8일 오전 7시(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전역에 설치된 2600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투표는 오후 10시까지 15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이번 투표는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이 참여하며 전체 주민 441만명 중 428만여명이 97%인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미 부재자투표도 18%인 78만9000여명으로 투표율은 80%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수치는 스코틀랜드 선거 사상 최대 규모로 이번 투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5~8%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향배가 최후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하게 되면 영국연방의 축소에 따른 파급효과가 예상되므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는 밤 10시,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에 종료되며, 종료 즉시 투표함은 32개 지역 개표센터로 옮겨진다. 출구조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개표 결과는 인구 밀집지역인 에든버러와 글래스고의 개표가 마무리되는 오전 6시가 되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코틀랜드 독립 추진 진영은 독립하면 중앙정부에 휘둘리지 않고, 자체 예산과 세제를 통해 부강한 스코틀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독립 반대 진영은 오히려 투자 이탈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스코틀랜드 경제가 더 악화되고 건강보험과 연금 지급도 위험해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