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인디 록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리더 이주현(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의 차량이나 자택 등에서 모두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3월20일께 미국 아칸소주(州) 핫스프링스에 있는 공연장에서 같은 그룹의 멤버 박종현씨와 함께 대마를 흡연한 것을 계기로 재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해 4월 서울 경동 시장 약재상한테서 대마종자 400g을 3만원에 구입한 이씨는 모친과 함께 대마종자를 집에서 재배했고, 최근까지 약 440g의 대마 및 대마종자를 흡연 목적으로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씨는 집 앞마당에서 자신의 친형과 형수, 여동생 등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이씨와 함께 4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박씨를 소환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박씨와 이씨의 가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2006년 3인조로 결성된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2007년 EP 앨범 '투 더 갤럭시(To The Galaxy)'로 데뷔한 뒤 캐나다와 일본, 홍콩, 프랑스, 미국 등에서 공연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참가한 북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뉴욕타임스 결산에서 세계 2000여개팀 중 하이라이트 10선에 들기도 했다.
최근엔 케이블채널 엠넷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밴드의 시대'에서 우승했지만 제작사 CJ E&M 측은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무효화 했고, 갤럭시익스프레스는 방송활동을 무기한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