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UN참전국 네덜란드 피터 반 더 플리트 주한대사 등 100여 명 참석

육군 제36보병사단은 28일, 횡성 보훈공원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36사단장 주관으로 피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 대사, 김명기 횡성군수, 정백규 강원서부보훈지청장, 표한상 횡성군의회 의장, 김희빈 횡성경찰서장, 박순걸 횡성 소방서장, 6·25 참전유공자회장을 비롯한 국가유공자ㆍ군부대ㆍ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사업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했다.
개토식 순서는 국기에 대한 경례, 네덜란드 국가 연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네덜란드 대사 인사말, 6·25 참전용사 및 유족회 대표의 회고사, 종교의식, 헌화ㆍ분향, 시삽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6·25전사자 발굴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DNA 시료채취가 현장에서 실시되었다.
올해 유해발굴사업은, 36사단 장병 85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강원도 횡성 송한리 일대에서 3월 31일부터 5월 9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유해가 발굴될 경우, 유해는 부대에 마련된 임시봉안소에 정중히 모시는 임시봉안식을 하고, 서울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이번 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는 송한리 일대는, 1951년 2월, 동부전선의 라운드-업 작전(Round-up Operation)의 일환인 홍천 포위 공격, 강림-안흥전투가 이뤄진 격전지로, 사단 유해발굴팀은 준비단계부터 발굴지역의 지형정찰, 위험성 평가, 전사연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유해발굴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으며, 작년에는 이 지역에서 6구의 유해와 536점의 유품을 발굴하였다.
사단장 하헌철 소장은 개토식에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전사하신 선배 전우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번영이 있을 수 있었다”라며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책무이기에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참전했던 네덜란드의 피터 반 더 플리트(Peter van der Vliet)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였다. 네덜란드군은 6·25전쟁 간 120명이 전사하였는데, 횡성전투에서 중공군 대공세로 후퇴하는 국군과 미군의 측방을 엄호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우리 군은 중공군의 추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