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8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서울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관망 심리가 확대한 가운데 송파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첫째 주부터 8주째 상승세다. 다만 이번 주 오름폭은 전주보다 0.14%p 줄었다.
지난주 정부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에 있는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에 지정돼 있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나온 조치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지만 국지적 급매 수요와 관망 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가 0.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 0.35% △양천구 0.29% △서초구 0.28% △마포구 0.2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노원·동대문·중랑구는 보합했고 송파구(-0.03%)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며 8주째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 대비 0.01%p 줄었다.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일부 입주 영향이 있는 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0.20%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 0.12% △동작구 0.11% △영등포구 0.09% △강서·성동구 0.08% 등이 뒤따랐다. 금천·은평구는 보합했고 동대문·성북구(-0.02%)는 내렸다.
민간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은 9주째 오름세다.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2%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와 비교해 0.07%p 줄었다.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가 0.79%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와 송파구, 용산구가 각각 0.50%와 0.47%, 0.46%로 뒤따랐다. 반면 금천구(-0.08%)와 도봉구(-0.02%), 강북·중랑구(-0.01%)는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