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2.0' 가동…인프라·B2B·B2C 고도화
![유영상 SKT 사장.[사진=SKT]](/news/photo/202503/2026860_1137575_5054.png)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AI 기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AI 공급자'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유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개최한 '제4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AI는 수요자에 머물지 않고 공급자가 돼야 돈을 벌 수 있다"며 "AI 공급자로서의 SK텔레콤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사장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사업 성과와 올해 추진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O/I(운영개선)와 AI에 집중하며 AI 컴퍼니 환경을 조성했다"며 "O/I를 본격 도입해 제로 베이스에서 전사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신과 AI로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과 AI와 연관성이 낮은 에셋을 정리하고 해당 자산들을 유동화해 중기 수익성 제고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관련 기업에 누적 6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고 R&D(연구개발) 인력 1200명 이상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동맹)'를 통해 50개국 1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사들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국내 AI 기업과 함께 설립한 'AI 얼라이언스'엔 30개 멤버사가 가입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O/I를 본격화하고 수익성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O/I를 전방위로 확대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때"라며 "네트워크 투자를 최적화해 망진화를 추진하고 O/I를 통해 확보한 리소스(자원)을 AI 전환(AX)과 디지털 전환에 투자해 AI 사업 성과를 이룰 토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피라미드 2.0' 전략 비전도 발표했다. 유 사장은 "AI 피라미드의 협력체계는 유지하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사업으로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라며 "AIDC(AI 데이터센터), AI B2B(기업간거래), AI B2C(기업-소비자간거래) 3가지를 중점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AIDC를 통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GPUaaS), 소규모 모듈러, 고객 맞춤형 전용(Dedicated), 하이퍼스케일 급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AI', SK그룹의 AX 사례를 제공하는 'AI 유스케이스' 등의 B2B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에이닷, 에스터 등 AI 에이전트(비서)를 통한 B2C 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에스터는 상반기 베타테스트를 거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내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AI 사업을 고도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