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규 아산시농업기술센터장 "청년농부 육성할 계획"
[인터뷰] 김정규 아산시농업기술센터장 "청년농부 육성할 계획"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5.03.09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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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재배 스마트팜 올해 8곳 확대, 노지에서 하우재배 방식 추진
미래농업 이끌 청년농업인 육성, 차세대 첨단과학영농스마트팜 확대
인스타, 유튜브, 카카오 채널 주민과 쌍방향 소통 3백여개 농업정보 전달
저탄소 온실가스 감축, 아산쌀 경쟁력 확보 위한 품종 차별화
김정규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김정규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신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농업분야 최대 이슈가 뭐냐면 기후변화 대응과제입니다. 그러나 피부에 잘 와 닿지 않죠. 탄소배출 문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요. 충남은 이제 이런 기후변화에 맞춰 축산 분야 사업에서 저탄소사업 인증제도 시행이 뜨겁습니다.”

김정규 충남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025년 아산시 농정사업 분야 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기후환경으로 인한 농업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농촌이 구조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부족 문제가 떠올랐는 데 올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과장을 베트남에 출장 보내 차질없이 계절근로자를 투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버티컬펌이라고 해서 수직형농장을 설계를 하고 특허도 내서 청년농부들이 쌈채소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데 앞으로 작목에 관한 것도 ‘아산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올해 중점적으로 우리가 쪽파를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쪽파재배 스마트팜을 올해 8곳을 조성해 하우스 안으로 끌어 들이고 쌈채소를 중심으로 한 수직형농장 보급해 청년농부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재난형 가축질병과 병해충, 구제역 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아내야 하느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수나 채소에서도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선충과 나방 등 해충들이 배방에서도 발견됐고, 기존의 화상병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해충이 한 세대가 경과하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며 “옛날에는 한번 발생해서 끝났던 문제들이 두 번 발생하고 개체수가 엄청 날어난다”고 했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인터뷰 내용

-2025년 아산시농업기술센터 핵심 농업정책은.

우리시는 배방·탕정 중심의 신도시 개발에 따른 많은 인구의 유입과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반면 신창, 선장, 도고면 등 서부권 지역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도농 복합도시다. 

농촌지역과 도시지역간 불균형의 해소와 기후 위기에 따른 자연재해 및 가축 전염병을 비롯한 병·해충의 증가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 극복, 저탄소 영농활동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아산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종 차별화와 관내 미곡종합처리장의 통합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농촌인구의 감소와 노령화에 따른 인력부족 해소, 지역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 및 확대, 미래농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농업인 육성, 차세대 첨단 과학영농인 스마트팜의 확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대체작물의 발굴 등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촌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처계적이고 종합적인 농촌 활성화 사업을 아산시 농업정책의 핵심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2024년 농업시책 성과는.

2024년 농업시책의 주요 성과로는 첫째, 농업현장 일손부족 해소를 꼽을 수 있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결혼이민자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근로자 330명을 모집해 73농가와 매칭을 통해 농촌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두 번째, 아산쌀의 경쟁력 강화이다. 아산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농협 미곡처리장을 통합하는 법인을 설립(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했다. 통합RPC의 출범으로 ‘아산쌀’ 통합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아산맑은쌀’ 품종 차별화 및 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벼 개발과 벼 직파면적 확대에도 노력한 한해였다고 생각된다.

세 번째, 지역내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 및 확대이다. 2022년 설립된 아산시먹거리재단을 통한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의 추진으로 지역농산물 사용 충남 1위, 지역먹거리 지수 A등급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네 번째, 축산시설 및 환경 개선이다. 축산분뇨 처리 방식과 축산환경 개선으로 축산농가의 환경의식 고취 및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으며 악취절감으로 주민생활 불편 해소에 노력했다.

다섯 째, 농가 맞춤형 교육을 통한 농업인 육성이다. 우리지역 기후에 맞는 특화작물 재배기술 교육 17과정 및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업기계 안전교육 등 유형별 맞춤형 교육으로 스마트 농업인을 중점 육성했다. 끝으로 아산형 스마트농업 육성이다. 우리시는 ʹ제1차 ˊ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ʹ23년)을 수립, 농업구조 대전환을 이끄는 단지 조성 및 청년농업인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2024년까지 스마트 사관학교 2개소(딸기 고설, 수직형 쌈채소)를 구축했으며 아산 수직형 재배기술을 개발해 생산량의 획기적인 증가와 연중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등 명실상부한 스마트팜 명품 도시를 천명한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임대형)’ 조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축 및 시설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센터 주도형 ’아산시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운영으로 복합단지 임대 및 창업가능한 인재를 '2027년까지 50명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귀농귀촌사업 목표는.

올해 아산시 귀농·귀촌 사업의 주요 목표는 귀농·귀촌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의 한 축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첫째, 초기 영농 정착을 위한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농업기자재 지원을 강화해 초기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겠다. 둘째,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겠다. 귀농 초기 시행  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 교육, 품목별 전문농업 기술교육, 선도농가와의 멘토-멘티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귀농인이 지역 특성에 맞는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실질적인 영농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간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다.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귀농귀촌협의회 재능기부 사업 지원, 자원봉사 활동지원 등을 추진,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행복하고 안정된 농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약속하겠다. 앞으로도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청년농업인 육성사업 성과와 올해 추진사업은.

농업·농촌 소멸위기 현실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여는 청년 농업인 육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제1차 후계․청년농 육성 기본계획(22.10.5.)  반영, (청년농 3만명 육성)으로 청년농이 도전하고 살고 싶어하는 ’2023년 아산형 청년농 육성계획‘을 수립, 아산형 청년농업인 맞춤형 교육 및 영농자재, 융자금 이자 지원사업 등 아산시 자체 사업을 계획‧지원, 2026년까지 계획했던 정예 청년농업인 124명 육성 목표를 2024년에 달성했다. 또한 2023년부터 충청남도 우수 청년농업인으로 6명을 발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청년 세대 유입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3 단 계 ( 진 입 → 안 정 ․ 정착→성장) 추진 전략인 교육·컨설팅, 창업자금, 농지은행 연계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청년 농업인의 농업 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10개 사업 이상의 사업에 10억 원이상을 투자 지원, 아산시 청년 농업인 비율은 2018년 2%에 불과했으나 2024년 2.5%까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아산시는 기존 청년농업인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청년농업인이 지역 농업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놀자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신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대상 전문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 경쟁력을 높이다. 아산시는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가 소득증대 지원사업은 무엇이 있나.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 농업인에게 직접 소득을 보전해 주는 사업으로는 기본형 공익직불제 사업(1만2000명, 240억 원), 농어민수당 지원사업(1만5200명, 95억 원), 전액 아산시 예산으로 지원되는 아산맑은쌀 원료곡 생산장려금(400명, 12억 원), 지원사업, 고령은퇴농업인 농지이양 활성화 사업(12명, 1.5억 원)등이 있다. 이외에 농가 소득증대 기반을 마련해 주는 사업으로 농산물 가공지원사업(융복합), 농기계 보조사업 등을  비롯한 자본형성 사업과 비료·퇴비, 농약, 종자 보급 등 경상보조 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이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사업이라 할 수 있다.

 -2024년 농진청에서 소셜미디어 운영평가 ‘우수상’ 수상은 어떻게 받았나.

농촌진흥청에서는 매년 전국 농촌진흥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 농업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지역 주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하고있는 농촌진흥기관을 선발하고 있다.  우리 아산시는 2024년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300여 개의 농업기술정보 및 교육 콘텐츠를 카드뉴스, 동영상 형태로 제작, 게시했고, 아산시 농업인들에게 계절별 농업기술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했다. 

그 결과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으로 지역 농업인과의 소통, 공감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소셜미디어 선발 심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농업 소통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원하는 콘텐츠로 현장과 더욱 소통하며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 아산시 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은.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글로벌 기후위기로 농업재해 증가, 온난화에 따른 기존 농작물 및 농법 변화 적응, 가축전염병 급증에 따른 방역강화 등 농업부문이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농업부분의 탄소중립 방안 등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업정책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인구 감소 및 노령화가 가속될 전망으로 농촌소멸에 따라 생활서비스 시설 휴·폐업, 인근도시 기능 쇠퇴 등 연쇄적인 사회·경제적 악영향이 발생될 것으로 생각한다. 농촌을 국민 누구나 살고싶어 하고 일하고, 쉬는 열린 기회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자 농촌공간계획, 농촌협약 등의 사업을 적극 발굴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자 한다.  

[신아일보]아산/임덕철 기자

kdc949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