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가 행사장 내 SK온 부스 전경. [사진=SK온]](/news/photo/202503/2016786_1128987_1241.jpg)
SK온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폼팩터·액침냉각·무선BMS’ 등 배터리 혁신기술을 공개했다.
SK온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약 7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자사 부스를 다녀갔다고 7일 밝혔다.
총 5개 구역으로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 부스를 꾸민 SK온은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하고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특히 처음으로 공개된 SK온의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실물 모형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총 3개의 원통형 사이즈(4680, 4695, 46120)를 전시한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고 품질·생산, 공정·양산성 등을 검증 및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개발이 완료된 두 가지 타입(양방향·단방향)의 각형 배터리도 전시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Z폴딩 스태킹(Stacking)과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한 점도 소개했다.
SK온은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와 가격경쟁력과 열안정성을 지닌 LFP(리튬·인산·철)배터리의 특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소위 ‘가성비’를 선호하는 현 시장 트렌드와 잘 맞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또 SK온은 기존 NCM배터리에서 축적한 설계 및 공정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킨 장수명 LFP배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SK온과 SK엔무브가 손을 잡고 개발하는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도 공개했다. 액침냉각은 배터리 셀 전체를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에 침지시켜 냉각하는 방식으로 셀 간 온도 편차를 줄여 충전 시간 단축 및 수명 연장 효과를 지닌다.
관람객들은 SK온의 차세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액침냉각 기술의 시너지 효과에도 관심을 보였다. 무선 BMS에는 케이블이 없어 냉각 플루이드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냉각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밖에 SK온은 건식 전극 공정,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황화물계 배터리를 전시하고 차세대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배터리는 2028년 상용화, 황화물계 배터리는 2030년 상용화 목표를 밝히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SUV 아이오닉9이 전시된 공간에서는 SK온의 고용량 어드밴스드 SF배터리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V2L 기능을 보여주면서 전기차의 장점과 편의성을 관람객들에게 홍보했다. V2L은 전기차 내부의 전기를 통해 외부의 전원기기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SK온은 ‘인터배터리 2025’의 부대 행사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터리 사업·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김상진 SK온 N/F 제품개발실장 부사장은 AI가 핵심이 되는 SK온만의 ‘배터리 파운데이션 모델’을 2028년 즈음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제는 ‘AI를 활용하느냐 활용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 활용도를 얼마나 높이느냐,’ ‘AI 주도의 기업 운영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SK온은 AI를 활용한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