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새우깡 가격 원상복구…평균 7.2% 인상
농심, 신라면·새우깡 가격 원상복구…평균 7.2% 인상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5.03.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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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적용…원가·인건비·환율 등 영향
신라면과 새우깡.[이미지=농심]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1000원, 1500원으로 원상복구한다고 6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2023년 7월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소매점 기준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농심은 이를 포함해 총 56개 라면과 스낵 브랜드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중 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라면 원가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팜유와 전분류, 스프원료 등의 구매비용이 증가했고 평균환율과 인건비 등 제반비용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농심(별도기준)의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에 불과했다.

농심은 이번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영업현장에서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에 대한 할인과 증정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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