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포용과 연대로 나아가야"… 민주 "헌법 수호"

여야는 3·1절인 1일 3·1운동의 정신을 기리자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했고, 야당은 "헌법 수호·내란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우원식 국회의장은 "불의한 침략에 맞서 자주독립을 선언한 선조들의 용기와 헌신이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되살아났고, 그 숭고한 정신이 4·19에서 5·18로, 6월 항쟁과 촛불 광장으로 이어졌다"며 "3·1운동 정신과 함께 포용과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수석대변인은 "1919년 3월 1일, 지금으로부터 106년 전 '대한독립 만세' 외침이 한반도에 울려 퍼졌다"며 "이날을 기점으로, 전국 각계각층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해 독립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널리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는 내란 수괴가 돼버린 대통령 때문에 위기에 직면했다"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내란 집단과 극우 세력이 돼 국민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헌법을 수호하고 내란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도 일제히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메시지를 내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구시대의 문을 닫고 개헌으로 시대를 바꾸는 정치인들의 희생정신이 절실하다"며 개헌을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답은 광장의 함성 속에 있다.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낸 3·1운동 정신이 새로운 나라의 길잡이가 되었듯, 광장을 물들인 오색 빛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할 우리의 디딤돌로 자라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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