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3·1절인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양측이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 집회'에 참석하는 등 '총집결'을 예고함에 따라 '구름인파'로 인한 혼잡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야(野) 5당 집회와 비상행동 집회 신고 인원은 각각 2만, 3만명에 달한다.
먼저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은 오후 3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사직로 일대에서 범시민 대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들도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을지로를 거쳐 헌재 앞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역시 같은 시간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들 집회 모두 신고 인원은 5만명에 육박한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유대학'도 낮 12시부터 대학로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보신각까지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기동대 91개 부대, 5천400여명을 투입해 충돌 상황 등을 대비하는 가운데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도 따로 배치해 교통 소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세종대로·종로·여의대로 등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된다"며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하고 교통 소통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덕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