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과학고 유치 성공…첨단과학 교육도시 날개 편다
부천시, 과학고 유치 성공…첨단과학 교육도시 날개 편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5.02.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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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염원이자 오랜 지역 숙원사업 결실…2027년 부천과학고 개교
조용익 부천시장 “과학고 유치로 첨단과학 기반 교육경쟁력 갖춘 도시 만들 것”

경기도 부천시가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부터 과학고 설립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과학고 설립을 비롯한 교육 인프라 확충은 부천시민의 오랜 염원이었고, 부천시는 이에 부응하고자 과학고 설립에 계속해서 도전했다.

지난 2006년 외국어고, 2015년 과학고 설립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부천시는 2023년 과학고 설립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부천 과학고 설립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과 지지도 뜨거웠다.

지난해 7월에는 주민, 학부모, 부천고 동문, 과학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주도 협의체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부천에 지역구를 둔 서영석·김기표·이건태 국회의원실에서도 참석해 힘을 보탰으며, 위원회는 과학고 설립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에 활동을 펼쳤다.

부천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설명회를 3개 구(區)에서 진행했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이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는 사실과 부천고가 과학고 전환에 있어 최적의 학교라는 점을 적극 피력했다.

로봇·문화예술 등 부천만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세웠다.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등 지역 로봇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 트랙을 개설하고, 부천문화재단·경기예술고등학교와 협력해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Bucheon Arts & Science Academy)와 애니사이언스(Animation+Science) 둥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경기도 교육감의 최종 지정·고시가 이뤄지면, 오는 2027년 부천 과학고가 개교한다.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과학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과 연계한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조성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모일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곳에서 과학고 학생들이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천로봇산업연구원 등 관내 5대 연구개발(R&D) 기관, 4개 대학 및 온세미코리아 등 반도체 기업과 함께 학생들의 연구 및 인턴십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 과학고 설립 최종 확정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체계적인 준비와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과학고 설립이라는 오래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천 과학고를 통해 미래를 이끄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부천시를 경제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경기형 과학고 이제는 부천입니다!”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사진=부천시)
지난해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경기형 과학고 이제는 부천입니다!”가 쓰인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신아일보] 부천/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