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사 정신 교육관으로의 활용통해 희생정신 계승해야

전북 남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1일 (구)남원역에서 역사적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민·관·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구)남원역의 보존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동문회는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구)남원역이 단순한 낡은 건물이 아니라, 식민 지배의 잔재로서 역사적 아픔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남원역을 철거하는 대신 '만인의사 정신 교육관'으로 활용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세들에게 민족의 자존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중호 남원문화대학 동문회장은 "(구)남원역을 보존해 교육적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재활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가 단순히 기억의 대상이 아닌, 교육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동문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구)남원역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혼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일제 강점기 동안 (구)남원역은 민족의 자긍심을 훼손하고,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려 했던 일제의 잔혹한 식민 통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곳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 아픔을 통해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문회는 "만인의 혼이 잠든 땅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리는 그곳에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구)남원역을 보존하여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남원문화대학 총동문회 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보존하고 계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신아일보] 남원/최종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