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글로벌 대기업과 유망 AI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간 수요 기반 협업을 위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 사장,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디바이스와 제조, 바이오 등 특정 산업 수요 기반의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버티칼 AI'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 등의 수요와 AI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접목시켜 성장을 지원하는 'AI 초격차 챌린지'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재참가한 LG전자 외에도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참여하며 협업 분야 및 프로그램, 규모 등을 확대했다. LG전자, 인텔 등과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 및 퀄컴의 파트너사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온디바이스 AI 프로그램은 스마트 TV,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이어폰·스피커, 노트북 등 IT기기, LED·OLED, 스마트 가전 6개 분야로 진행된다. 지원 규모는 총 15개사로 중기부와 LG전자가 공동 평가해 선정하며 AI 모델 개발, 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또한 LG전자는 사업부 매칭, PoC 기획 협력,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인텔은 개발 툴킷, AI 칩 활용 교육 등을 제공한다. 우수 협업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된다.
올해 신설된 버티칼 AI 프로그램은 퀄컴의 시장성 검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자율주행, 드론 등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협업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4개사로 퀄컴과 중기부가 공동 평가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겐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퀄컴은 AI 반도체 등 기술, 퀄컴 AI 허브 활용, 수요기업과 1대1 매칭, 개발 장비 등을 지원하며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될 경우 퀄컴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연계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여는 오는 3월18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챌린지를 시작으로 팹리스 스타트업과 국내 파운드리가 협업하는 '팹리스 챌린지', 한전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공공구매를 지원하는 '기후테크 챌린지', 중견기업과 협업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견기업-스타트업 챌린지' 등 딥테크 분야별 챌린지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신산업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AI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전 제품과 가전제품, 스마트 홈솔루션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해당 기기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은 "이번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를 기점으로 국내 ISV(독립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사)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 스타트업이 특정 기기와 산업에 수요기반의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빨리 사업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유망 AI 스타트업이 이번 챌린지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함께 AI 기술을 사업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