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윤석열 검사한테 이렇게 데였는데 한동훈 검사 또 찍어줄까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오후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누군가 한동훈 대표가 정치를 다시 하면 금방 지지도가 회복될 것처럼 이야기했다는데 그분의 최대 약점은 검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만약 대선후보 경선이 실시된다면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중 누가 가장 껄끄럽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탄핵 심판이 나와 봐야 아는 것으로 여당 사람이라면 지금 출마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없다"고 일단 말을 피했다.
다만 그는 "만약 조기 대선이 있다면 오른쪽 끝에 김문수, 홍준표, 중도 쪽으로는 제가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제가 뭔지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기에 만약 이 대표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보수진영 후보 중) 유승민이 제일 힘이 세다"면서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했다.
who is: 유 전 의원은 1958년 대구 출생으로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작고)의 차남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이듬해 10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동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2005년 당시 박근혜 대표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며 박 전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책 메시지 총괄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하거나 한나라당의 새누리당 당명 개정도 반대하면서 유 전 의원의 당내 입지는 좁아졌다.
이후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해 정치적 입지를 다진다.
당선 이후 그는 새누리당에 복당하지만 2016년 탄핵 정국으로 박 전 대통령과 이별한다.
이후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주장하면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탈당한 뒤 개혁 보수를 앞세워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 19대 대선 후보에 출마했지만 당선권에 이르지 못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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