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규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고 티맵모빌리티는 실시간 교통정보 및 운행 데이터 사업을 확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배송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에 역량을 쏟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지·측위·판단·주행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과 센서 구성 최적화, 모듈 고도화를 통해 알고리즘 구동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동시에 자율주행 차량 배차, 원격 관제, 경로 생성 등을 수행할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 판교, 대구, 제주, 강남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6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에 최종 선정돼 서울시에서 운영하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DRT 서비스', '차량호출형 서비스 '서울자율차', '노선형 자율주행 버스' 등을 카카오 T 앱에서 통합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 분석 역량과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운영 관제와 원격제어시스템을 구현, 호출·예약·배차·경로안내·결제 등 모빌리티 플랫폼 특화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중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도 공개했다. 브링은 배송 로봇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이 결합된 상품이다. 식음료 및 우편 배달,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로봇 생태계 확산을 위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 제조사와 삼성물산, 현대엘리베이터, 호반건설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해 공동연구 및 실증을 진행하고 브링의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데이터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 수량은 7민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완성차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 주행 데이터를 연계한 티맵 특약, API 서비스 및 이동 패턴 분석 등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내비게이션 기술을 강화한다. 티맵은 완성차용 서비스 티맵 오토를 BMW·메르세데스 벤츠·르노코리아·볼보·폴스타 등 지난해 출시된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 신차에 탑재했다. BMW X1·2 시리즈, 뉴MINI 라인업, 벤츠 E 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신형 E-클래스(W214) 전 차종, 폴스타 4 등에 티맵 오토가 탑재됐다.

교통 데이터 B2B(기업간거래)도 확대 중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보험사와 협력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UBI(운전점수 기반 안전운전할인 특약)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UBI 상품은 과속·급감속·급가속·야간주행 등을 중심으로 최근 주행 이력을 고려해 점수를 산출하는 '운전점수'를 바탕으로 일정 주행 거리와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실시간교통 정보, 경유지 최적화, 다중경유지 설정 등 API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물류·배송 업계 위주로 공급하던 교통 데이터를 지난해엔 정유사·IT·가전회사 등으로 공급사를 확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기준 전년(2023년)대비 기업 계약 고객 수 23%, API 사용량 20% 성장을 기록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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