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김용현 불응… 與 불참
내란 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김용현 불응… 與 불참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5.02.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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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용현에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
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안규백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불출석한 김용현 전 장관이 있는 수감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안규백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불출석한 김용현 전 장관이 있는 수감동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5일 구치소 현장조사를 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하고 핵심 증인들은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조특위활동 방해라며 강력 반발했다.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고인 김용현이 지난 1,2차 청문회 불출석 뿐만 아니라 오늘 현장조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불출석과 비협조는 진실을 거부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조 특위가 활동을 종료하는 날까지 김 전 장관의 조사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김 전 장관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법적조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김용현 등 청문회에 나오지 않은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 강구뿐 아니라 여인형, 문상호, 노상원 등 주요 증인에 대한 심문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증언하지 않았던 계엄 주요 주범에 대한 심문을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여당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에서 양당 합의로 구성된 국조위원들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상적인 현장조사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건 정말 유감"이라며 "비상계엄을 동조하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우리 특위 활동에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그것에 대해서 양당 간사와 위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위 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것에 반하는 활동을 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당 소속 박선원 의원도 "가장 중요한 증인 현장 조사를 불참하고 있다는 건 스스로 내란을 옹호하거나 내란에 동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사표시"라면서 "위원회 이름으로 엄중하게 국민의힘 의원들 개개인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국조특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 전 장관대해 고발 및 재출석 요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