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도약을 위한 인천 서구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서구의 새로운 명칭을 찾고 검단구 분구를 위한 준비에 가속도가 붙었다.
본지는 제9대 서구의회 후반기를 이끄는 송승환(42‧더불어민주당) 의장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서구의회의 지난 성과와 서구 발전을 위한 계획을 자세히 들어봤다.
송승환 의장은 “그동안 우리 서구 발전의 진정한 동력은 버티고 견디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온 데 있다”며 “대내외 환경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구와 검단구를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헤매지 않도록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인사 말씀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으로 서구의회에 힘을 실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란과 어려움이 구민 여러분의 삶에도 짙은 어둠을 드리우고 있어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동이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알기에 빛나는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용기를 얻습니다.
우리 서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분구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 서구의회 의장으로 후반기 7개월을 이끈 소회는.
제9대 서구의회 후반기도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에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 많이 발생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우리 지역만 보더라도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공장 밀집 지역 대규모 화재는 구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큰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다행히도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과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따뜻한 손길에도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서구의회도 집행부와 협력해 사태 수습과 예방 활동에 신속하게 나섰습니다. '화재피해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와 '공동주택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해 구민의 일상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위기를 극복하는 와중에도 우리 앞에 놓인 분구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에 집행부의 정책과 예산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에서 구민의 행복과 일상의 평온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인천 군·구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들었다.
감사하게도 인천 군·구의회 의장님들께서 젊은 의장의 열정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과분한 자리를 맡겨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은 지금 인구 300만을 넘어 계속해서 성장하는 도시입니다. 군·구를 관통하는 수많은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군·구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의명(옹진군의회) 협의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장님과 두루 소통하며 인천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 서구는 다양한 현안 사항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서구는 분구라는 큰 변화와 함께 각종 인프라 구축과 앵커시설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별 사업들을 열거하기보단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진행 중인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지난해에도 시공사 문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더 악화한 경기침체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집행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순위 결정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중요성과 긴급성을 기준으로 가용자원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비와 시비 확보를 위해 서구의 구성원들이 원팀으로 나설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제9대 의회의 남은 기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우리 앞에 높인 도전과 변화의 시간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조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이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치 의정입니다. 지금 우리 서구는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목적지도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집행부가 기존 사업들을 챙기면서 분구를 준비하는 부담이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외부 환경은 점점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서구의회가 그 중심에서 생산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고 서구에 필요한 자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9대 의회가 이제 1년 반 정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2025년 한 해는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외부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습니다. 국내외 정세도 혼란스럽고, 무엇보다 심각한 내수경기 침체는 구민 여러분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서구는 변화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지역에 밀착한 정책과 높아질 행정 효율성이 주민들의 일상을 좀 더 풍요롭게 채워줄 것입니다. 올 한 해를 단단하게 채워가다 보면 만나야 할 미래와 반드시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이 길에서 서구의회 스무 명의 의원들은 구민 여러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구가 걸어온 길을 차분히 돌아보며, 제9대 서구의회를 향한 구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단단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든든한 친구와 곁에 있는 동료들이 언제나 우리의 용기와 희망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