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제약바이오 공급망 재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산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9일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성공전략’을 주제로 한 ‘제27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를 발간했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대외 변수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이 부교수는 “미국은 그간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하는 등 해외 의약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향후 중국에 대한 견제 더욱 강화돼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글로벌 제약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우리의 제약바이오 의약품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관련분야에서의 국제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교수는 특히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교수는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R&D 및 기술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수출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산업육성 지원과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혁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보고서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진출의 길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중국) 성공전략 △미국 의약품 직판: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와 준비 전략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의약품 조달시장 진출 전략 △제약바이오기업 국내외 투자·투자유치 시 고려사항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도 담았다.

아울러 유한양행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갖는 시사점, GC녹십자 ‘알리글로’의 미국시장 진출 등 국내기업의 실제 글로벌 진출전략 사례도 소개됐다. 이외 △글로벌 CDMO시장 공략 방안: 생산공장 설립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기술 동향 △첨단 바이오기술 동향 및 신흥안보 이슈 △첨단재생의료 치료제 및 치료기술의 국내외 동향과 제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ESG 대응 과제 △이중약가제의 시작과 활용가치 등도 담겼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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