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참사] 사고 기종 '보잉 737-800' 특별점검
[제주항공 무안참사] 사고 기종 '보잉 737-800' 특별점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12.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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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박 2기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분석 가능 여부 확인 중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 참석했다. (사진=국토부)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정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기종을 특별점검한다. 사고기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2기는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기종인 B737-800에 대해 우선적으로 특별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737-800은 LCC(저비용항공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종으로 국내에서 101대 운영 중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사고가 난 737-800 기종에 대해서만 특별점검을 우선적으로 해서 정비 관리 체계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그다음 조치에 대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일 기종 여객기에서 랜딩기어 이상이 발생해 회항한 제주항공에는 항공안전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감독 활동에 착수했다.

사고 항공기와 충돌한 방위각 시설에 대해선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항행안전시설 설치 규정에 맞게끔 설치하게 돼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해당 시설과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사고 조사와 관련해선 수거한 블랙박스 2개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다. 회수한 블랙박스 2개 중 1개는 외관이 손상된 상황이라 어느 정도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지 선별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탑재용 항공일지 등 사고 증거 자료를 추가로 회수하고 증거 자료 분석 등 사고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또 이날 중으로 관제교신자료를 확인하고 관련 관제사 면담과 상황 확인을 할 예정이다.

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엔진 제작사 CFMI와 사고 조사 참여를 협의 중이다. 

사망자 중 141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고 나머지 38명은 DNA 분석과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장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합지원센터를 꾸려 △사고 수습 상황 브리핑 △유가족 대표 면담 △사망자별 신원 확인 및 유가족 알림 △장례 절차 안내 △비상 물품 지원 등 유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경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181명 중 부상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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