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간 제기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의 길이 열렸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등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체제 구축 등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그 일환으로 임종윤 사내이사는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5%)를 각각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에 매도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는 내년 1월27일 장외매도 방식으로 개시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6.79%로 내려간다.
4인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합의로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인연합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실제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이를 위해 협력하는 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4인연합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아울러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와 관련해 “형님(임종윤)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 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걸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