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측 "25일 출석 어렵다"… '성탄절 조사' 무산
윤대통령 측 "25일 출석 어렵다"… '성탄절 조사' 무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2.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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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변호사 "심판 절차가 우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성탄절 조사'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이번 일은 헌법재판소의 방식과 절차, 국회의 소추가 된 만큼 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일(25일) 출석하시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사기관 조사에 응하는 것보다 탄핵 심판을 받는 것이 절차상 우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0일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피의자 조사를 위해 25일 오전 10시 공수처 청사로 출석을 요구하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1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한 바 있다.

그는 "탄핵심판이 시작되면 양쪽의 입장과 그에 대응하는 논리가 있을 것"이라며 "그 입장을 뒷받침하는 부분을 공론화해서 평가와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조사자 입장에서 하고 싶은 얘기, 현안에 관련된 전체적 사실과 동기, 고충과 배경이 있는데 재판에서 공방의 형태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제출 요구한 자료를 왜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헌재의 첫 준비기일에 윤 대통령을 포함한 변호인단이 참석할 것이냐는 질의에도 "며칠만 기다려달라. 답답해하신다"고만 말했다. 

대통령이 변호인 구인이 어렵다는 사실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초반엔 소수정예로 출발할 수 있다. 필요한 시점과 단계가 가면 직접적인 성명과 입장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