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 서식처 복원과 생태 교육장 2027년까지 조성
경북 경주시가 환경부 주관 2025년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포함 총 8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해당 지역에 생물종 다양성 증진하기 위해 수달, 말똥가리, 꼬리명주나비 등 야생 동물 서식처 복원과 함께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및 교육 공간을 마련한다.
이 사업은 석장동 1127-3번지 일원에 3만3190㎡규모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도시의 개발과 확장에 따라 산림·습지 등 생태축이 훼손되면서 동·식물 개체 수 감소 또는 소멸 우려가 있는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 증진과 자생·고유종의 재정착을 유도해 질 높은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해 10월 타당성 평가를 완료하고, 올 2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공모사업에 응했다. 이후 대구지방환경청과 환경부로부터 사전심사에 이어 5월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그간 석장동은 북쪽 큰갓산 줄기, 남쪽 송화산(국립공원)을 비롯해 형산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림‧습지 생태축이 연결된 생태계였으나 중앙선 폐철도와 흥무로 개설 등의 도시개발로 세 개의 큰 축이 훼손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시는 2021년 12월부터 방치된 폐철도부지 등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기존 형산강변 생태습지 2만7000㎡와 산림 생태축(송화산, 큰갓산)을 연결해 지역의 생태 건전성 증진을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