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는 김순복 영문과 명예교수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 3관(광개토관 B1)에서 화가로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순복 교수는 정년 퇴임 후 38년간 영어영문학 분야에서의 연구와 교육 활동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모색하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김 교수는 '생동력의 꿈의 꽃’이라는 주제를 통해 회화와 영문학을 융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의 색채'와 '언어적 채색'이 조화를 이루며 김 교수만의 독창적인 캔버스 위에 꿈의 꽃, 맨드라미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반 고흐 대표작 10점을 모티브로 자신의 영시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반 고흐의 예술적 영혼을 재해석했다.
김 교수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 맨드라미에서 영감을 받아 어떤 환경에서도 활기찬 생동력을 꽃피우는 맨드라미를 꿈의 꽃으로 형상화했다.
열정과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독특한 붓 터치로 50여 점의 작품을 완성했으며 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생동감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순복 교수의 삶 또한 도전과 생동력으로 가득하다.
1970년대 가난한 국가의 유학생으로서 미국 대학 강의실에서 언어학과 영문학의 문제해결 능력을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노동을 경험하며 '삶의 근육'을 단련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가 어떤 시련도 당당히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녀는 70세의 나이에 홍익대 미술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이후 꾸준히 회화 작업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리고 마침내 38년간 몸담아 온 고향 세종대학교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김순복 교수가 걸어온 삶의 여정과 그녀만의 예술적 세계가 어우러진 특별한 기회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