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일본 총리, 계엄 사태로 방한 '무기한 연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외교 일정 차질까지 번졌다.
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5~7일로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부처 장관들의 방한은 무기한 연기됐다.
6시간 만에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돌연 선포한 데 따른 후폭풍의 일환이다.
스웨덴 총리 대변인실은 이날 "우리는 3일 밤 동안의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현재 상황에서 방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다음 달 방한도 무산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추진 중이던 한국 방문을 무기한 연기할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의 출장 일정도 잇따라 단축되거나 취소됐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당초 1∼5일 닷새간 스페인과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강인선 2차관도 오늘부터 원자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이 예정됐으나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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