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모니터] '메가 여가 플랫폼'의 탄생, 파르나스의 '홀로서기'
[월간유통모니터] '메가 여가 플랫폼'의 탄생, 파르나스의 '홀로서기'
  • 김소희·정지은 기자
  • 승인 2024.1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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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플랫폼 BI.
야놀자 플랫폼 BI.

2024년 12월에는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쳐진 ‘놀(NOL) 유니버스’가 베일을 벗는다. 야놀자는 ‘놀 유니버스’를 국내 대표 여행 및 여가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통합 '놀 유니버스' 출범
경험·전문성 시너지 극대화…나스닥 상장 준비

야놀자 플랫폼 사업부문과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이 합쳐진 ‘놀 유니버스’가 이달 27일 출범한다. 야놀자는 일상 속 모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여행·여가부문 메가 플랫폼 놀 유니버스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야놀자는 올해 8월 글로벌 여행·여가 산업을 혁신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플랫폼 사업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부문은 국내외 숙박권과 항공권, 레저티켓 등을 중개 판매해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여기에 패키지와 공연·콘서트·스포츠티켓도 취급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플랫폼 사업부문을 야놀자플랫폼으로 단순·물적분할했으며 11월 초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획득했다. 야놀자는 플랫폼 사업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이번 사업구조 재편이 내년에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앞서 통합을 공식화할 당시 “글로벌 여가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같은 맥락으로 사업연계성이 떨어지는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사업을 연내 매각하고 여행·여가·클라우드 등 핵심사업에 역량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파르나스, GS P&L로 새 출발…기업가치 제고
인적분할, 23일 재상장…지속성장 비즈니스 추진 총력

파르나스호텔㈜이 2015년 GS리테일 자회사로 편입된 지 약 9년 만에 독립법인 ‘GS P&L(피앤엘)’로 거듭난다. 분할기일은 이달 1일이며 재상장일은 23일이다. GS P&L은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두고 GS리테일과 동일한 중간 지주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이미지=파르나스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이미지=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은 올해 6월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파르나스호텔㈜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는 1985년 11월 설립돼 파르나스호텔㈜이 업계를 선도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복잡한 사업구조로 인해 단일 업종의 경쟁사보다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해외 인바운드 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4822억원의 매출과 10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인창 대표는 이런 성과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GS그룹의 ‘2025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 P&L은 △기존 호텔 리뉴얼과 신규 호텔·숙박시설 위탁운영 확대 △호텔 식자재 공급사업 확대 △신규 상업시설 및 오피스 소싱 △상업시설 운영 전문 브랜드 구축 △시니어하우징·공유주거 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독자 브랜드 ‘파르나스호텔 컬렉션’을 론칭한 것도 미래 성장을 위한 행보 중 하나로 풀이된다. GS P&L은 이를 통해 연결기준 2026년 매출 5804억원·영업이익 1279억원, 2027년 매출 6327억원·영업이익 1362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연말까지 가격인상 '러시'
오리온 백기, 농심·해태제과 동참…원부자재비 부담 탓

올해 마지막까지 과자·생수·시리얼 등 먹거리 가격인상 추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원부자재비는 물론 인건비, 물류비 등 늘어난 제반비용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리온
오리온 제품 모음. [이미지=오리온]

오리온은 총 13개 제품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송이’ 20%, ‘마켓오 브라우니’ 10%, ‘오징어땅콩’ 6.7% 등이다. 다만 ‘초코파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리온은 올해 가격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카카오 가격이 최근 2년 새 4배 이상이 됐고 견과류 가격이 6년 새 2배로 올라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9.9% 상향한다. 편의점 기준 백산수 330㎖ 제품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백산수 500㎖ 제품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가격이 각각 오른다. 농심은 연변농심에서 생산해 전량 들여온 데 따라 상승한 해상 물류비를 가격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농심은 ‘웰치스’ 355㎖ 제품 가격도 7.6% 인상한다. 농심켈로그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시리얼컵’ 가격을 최고 12.0% 올린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오예스’ 등 제품 10종 가격을 평균 8.59% 올린다. 오리온과 마찬가지로 카카오 가격상승 때문이다.

◇두 번째 '컬푸페', 컬리 큐레이션 경험 선사
코엑스 마곡서 19일부터 나흘간…'모두의 컬리스마스'

컬리의 미식 큐레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컬리푸드페스타’가 지난해 처음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다시 찾아온다.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Merry Kurlysmas for All)’다.

‘컬리푸드페스타 2024’ 포스터(가로). [이미지=컬리]
‘컬리푸드페스타 2024’ 포스터(가로). [이미지=컬리]

컬리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컬리푸드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컬리가 엄선한 128개 파트너사의 230여개 F&B(식음료) 브랜드가 함께한다. 고객들은 크리스마스 마을 골목을 탐험하듯 이동하며 부스별 시식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은 △간편식 △육류 △해산물 △디저트 △그로서리 △건강식 △주류 등 대형 푸드 코너처럼 조성될 전망이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전시부스와 방어 해체쇼 등의 이색 행사도 마련된다.

컬리는 특히 고객들이 자사 큐레이션의 정수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를 맛보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컬리베이커리’ △올해 햇 올리브오일을 시음하며 전문MD의 오일 이야기를 듣는 ‘컬리델리’ △달걀이 식탁까지 오르는 여정을 엿볼 수 있는 ‘컬리에그팜’ 등 총 3가지 테마로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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