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가깝지만 초·중교 통학길은 '글쎄'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 707가구 분상제 아크로 아파트를 짓는다. 2호선 방배역을 도보권에 뒀고 인근 남부순환로를 통해 광역 교통망 접근이 수월한 입지다. 고등학교가 가깝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점은 살펴야 할 요소다.
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서울시 서초구에 '아크로 리츠카운티' 아파트를 공급한다.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44~144㎡(이하 전용면적 기준) 707가구 규모다. 이중 △44㎡ 20가구 △59㎡ 73가구 △75㎡A 16가구 △75㎡B 17가구 △84㎡D 12가구 △144㎡ 2가구 등 14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분양 일정은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11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 △12일 2순위 청약 △18일 당첨자 발표 △29~31일 계약 순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10월이다.
지난달 30일 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를 나와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5분여를 걷자 사업지 가림막이 나왔다. 왕복 5~6차로 방배로 변에서 이면 도로로 두 블록 들어간 위치다. 인근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현장에선 저층부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업지를 1.5차로 길이 둘러싸고 있다.
단지 남서쪽은 길 너머로 근린생활시설과 빌라, 소규모 아파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남동쪽엔 1985년 준공한 418가구 규모 '임광1·2차' 아파트가 위치한다.
북동쪽으로는 2018년 준공한 353가구 '방배아트자이' 아파트와 빌라가 있다. 북서쪽에는 빌라와 '방배신동아' 아파트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방배신동아 아파트는 843가구 규모 '오티에르 방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단지 반경 350m 내로 왕복 9차로 남부순환로가 지난다. 이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수월해 보였다. 남부순환로 너머로는 우면산이 자리 잡고 있다. 방배근린공원과 서리풀공원 등 녹지도 가깝다.
학교 가는 길은 다소 아쉽다. 배정 초등학교는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방일초인데 왕복 6~7차로 효령로를 지나야 한다. 중학교는 반경 980m 내 있는 서초중과 동덕여중이 그나마 가까운 편이다. 고등학교 접근성은 좋다. 직선거리로 230m 떨어진 곳에 상문고, 600m 거리엔 서울고가 있다.
단지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84㎡ 최고가 기준으로 21억7120만원으로 책정됐다. 방배로 길 건너에서 2021년 준공한 758가구 규모 '방배그랑자이' 아파트 84㎡ 14층이 올해 10월12일 29억3000만원에 손바뀜했고 바로 옆 방배아트자이 84㎡ 12층이 9월27일 24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습이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 관계자는 "강남권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방배동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변 다양한 개발 호재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로 공급되는 만큼 수준 높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