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시설원예작물 겨울철 저온·저일조에 대비" 강조
경남농기원, "시설원예작물 겨울철 저온·저일조에 대비" 강조
  • 김종윤 기자
  • 승인 2024.11.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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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기상 현상으로 시설원예 작물 재배 어려움 많아
농업기술원, 시설 내 환경관리 위한 사전대비 철저히 할 것 강조
온실전경/ 경ㄴㅁ농기원
(사진=경남농기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겨울철 시설원예 작물을 재배할 때 저온·저일조 대비를 당부했다.

지난겨울의 강수일수와 강우량은 평년 대비 2.7배 많았고, 일조시간은 449시간으로 평년의 78% 수준으로 감소하여 일조 부족과 낮은 기온으로 시설원예 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토마토, 가지는 낙화 및 낙과, 착색 불량이 심하였고, 딸기는 기형과와 잿빛곰팡이병 발생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멜론, 호박 등도 착과율이 낮아지고 과실 비대가 부진했으며, 특히 수박은 개화기에 잦은 강우로 인한 일조 부족과 상대습도 100%의 다습한 환경으로 점무늬병이 심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는 예측이 어렵고 매년 반복되는 추세이므로 겨울철 저온·저일조에 대응하기 위해 작물 생육 관리와 사전에 시설물 보완을 철저히 하고, 만약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특히 경남 시설원예는 저온, 약광기를 지나야 하는 촉성 재배 작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저온·저일조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작물은 고온기를 지난 후 정식 하여 생육 초기 뿌리발달을 충실히 하고, 이른 착과를 방지하여 건실하게 키운다. 저온·저일조 시기에는 착과량을 줄이고 지온과 공급 양액의 온도를 18℃ 이상으로 높여 양·수분의 흡수를 도모한다. 환기가 어려운 저온기에는 작물의 건전한 생육을 위해 탄산가스를 500~700ppm 공급하여 광합성을 촉진 시킨다.

시설 내 적정 생육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열성이 뛰어난 다겹보온커튼과 광 투과율이 높고 보온성이 우수한 피복 필름을 사용하고, 배기 및 유동팬을 가동하여 공기 순환과 환기를 한다. 특히 저온·저일조 시에는 난방기를 적극적으로 가동하여 온실 내 상대습도를 70% 이하로 낮추어 결로를 줄이고 병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원예작물은 자연광의 이용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유리하지만, 겨울철 시설재배는 광이 부족한 시기를 피할 수 없으므로 시설 내로 투광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실 내 광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염된 피복재를 세척 하거나 새것으로 교체하고, 온실 내에 반사 필름이나 고압나트륨등(HPS),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인공광원을 설치하면 부족한 광량을 보충할 수 있다.

원예연구과 이서현 연구사는 “온실 내 광 환경 개선을 위한 LED 보광등 사용 효과를 구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시설원예작물 저온·저일조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발간하여 재배 농가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경남농기원/김종윤 기자

kyh70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