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지난 25일 ESG 실천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 자서전을 출판하고 기념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2022년부터 ESG에 대한 인식확산과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분야별 ESG 실천 사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혁신기업(소셜벤처), 비영리 민간단체 및 법인, 대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지원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한강 수중환경 보전 활동, 여성 농구대회 개최 및 스포츠 인권 워크숍, 어린이 ESG 위원회 으쓱단 운영 등 총 20개 사업이 선정됐다.
그중 ‘어르신 자서전 제작’ 사업이 마무리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어르신 자서전 제작’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회고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먼저, 관내 거주 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8주간 자서전 쓰기 교육을 운영했다. 자서전을 쓰는 이유와 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어르신들이 직접 자서전을 집필했다. 최종적으로 총 9명의 어르신 자서전을 출판하였으며,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을 배려해 구술 방식의 영상 자서전도 함께 제작했다.
어르신들의 자서전 제작을 기념해 11월25일 성동구청 창의교육실에서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자서전을 집필한 어르신들과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지인 등 약 30명이 함께했다. 자서전 소개는 물론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자서전을 출판한 어르신들은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있어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헤쳐갈 수 있다’, ‘나 자신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라’는 각자의 인생에서 얻은 귀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프리카 격언에 ‘어르신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험, 삶의 지혜가 자서전을 매개로 후대에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며 “어르신이 존중받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