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첫 감소 이후 두 번째로 기록된 연속 하락세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4년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가입자 수가 약 3630만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5328명 감소했다.
유료방송의 3대 축인 IPTV(인터넷TV), SO(종합유선방송), 위성방송 중에서 IPTV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가입자 수는 2107만명에 달하며 이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반면 SO와 위성방송은 각각 1241만명(34.2%)과 282만명(7.8%)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885만명(24.4%)으로 1위를 지켰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SO를 합쳐 총 957만명을 확보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SO 부문은 유일하게 가입자 수가 늘어나며 직전 반기 대비 7314명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547만명(15.1%)으로 3위를, LG헬로비전은 356만명(9.8%)으로 4위를 기록했다. 주요 MSO(Multiple System Operator) 중에서는 LG헬로비전, 딜라이브, CMB, HCN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SK브로드밴드 SO만이 점유율을 소폭 상승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기술 중립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15만6153명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는 IPTV와 SO의 경계를 허물어 가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서비스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서경방송, LG헬로비전 등 3개사가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