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금성호’ 침몰 사고에 대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해경 수사가 본격화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부산 중구 금성호 선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경은 압수수색에서 자체 선박 수리 내용 등 금성호 복원력과 관련한 자료와 선사 측에서 직원 안전교육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해경은 또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금성호에 실려있던 기름양과 생활용수의 양, 그물 무게 등을 파악해 조사 기관에 의뢰, 사고 당시 상황을 모의 실험할 계획이다.
금성호가 조업한 어획량은 약 240t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적정 어획량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치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 해양에 기름도 유출돼 해경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금성호 선사를 입건했다.
해경의 실종자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해역에선 함선 36척,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한 해상 및 항공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어도호의 사이드 스캔 소나도 전날에 이어 수중 수색에 동원됐다.
이와 함께 심해잠수사 투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기상 악화로 애월항에 피항했던 민간구난업체 바지선이 이날 오전 사고해역으로 돌아와 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바지선 고정 작업이 완료되면 심해잠수사가 바닷속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심해잠수사는 바닷속 그물을 피해 침몰한 금성호 선체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현재 금성호는 수심 90m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
당초 관계 당국은 선체 접근 및 수중 수색에 앞서 그물 제거를 진행하려 했으나, 1주일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계획을 바꿨다.
아울러 해경은 일본과 중국 측에도 실종자 발견시 즉시 통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사고 해역에서 일본 해역까지 거리는 250㎞, 중국 해역까진 445㎞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먼바다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에 대해 “해류·조류 등으로 인해 바닷속 상황을 장담할 수 없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