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남발은 삼권분립 무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에도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분노한 국민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과거 민심을 무시하고 거짓말을 일삼던 권력자의 말로가 어땠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당론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게 무려 24번이나 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이다. 언제부터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에게도 거부권을 무기 삼아 야당과 싸우라고 독려까지 했다"며 "대통령의 궤변처럼 특검이 반헌법적인 게 아니라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 국회 입법권 무시가 바로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떳떳하면 왜 (특검 수사를) 거부하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반대하는 이유도 빤하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이미 스스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이날 정부에 접수됐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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