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8대 임금인 현종과 그의 아버지 안종의 안타까운 부자상봉의 사연이 담긴 2024년 고려 현종 부자상봉 축제가 오는 16일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고려현종이 유년시절을 보낸 배방사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아버지 안종과 아들 현종의 역사적 만남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능화마을은 현종이 귀룡동(현 능화마을)을 중심으로 유배생활을 하던 아버지 안종을 만나 함께 손잡고 깊은 정을 나눈 역사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축제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액션그룹인 능화마을역사문화회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현종과 안종의 감동적인 부자 상봉 장면을 재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자 상봉 퍼포먼스와 마당놀이 연극을 비롯해 방문객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먼저, 고유제(국가와 사회 및 가정에 큰 일이 있을 때 신령에게 그 사유를 고하는 제사)와 함께 고려 현종의 넋을 기리는 진혼무를 시작으로, 고고장구, 색소폰 합주 등 다양한 식전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오전 11시30분에는 공식 개막식이 열리고, 오후에는 부자 상봉 마당놀이 연극, 국악인 이윤옥의 민요 공연과 화합 한마당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고려 현종과 관련된 시화 및 사진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역사적 이야기를 전달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는 부자 상봉길 걷기대회가 별도로 진행된다. 학촌마을에서 출발해 축제 장소인 능화숲까지 약 4.7km 구간을 걷는 행사로 문화해설사로부터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능화마을역사문화회 관계자는 “지역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축제가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지역의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순간을 재연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