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색·DMC역 인근에 업무·주거복합시설 조성
서울 수색·DMC역 인근에 업무·주거복합시설 조성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1.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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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암 쇼핑 부지 등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 강화
철로로 단절된 지역 연계 위해 '광폭 보행교' 마련
수색·DMC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수색·DMC역 주변에 업무·주거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인근 상암 롯데쇼핑 부지와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을 강화하고 수색역 남측에 K-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숙박시설을 구축한다.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선 철로로 단절됐던 곳에는 광폭 보행교 등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수색·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 대상지는 마포구와 은평구 경계에 있는 수색·DMC역 일대 면적 44만9371.3㎡ 부지다. 대상지 내 경의·중앙선 및 차량 기지가 지상을 가로질러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단절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된 곳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북권 광역 중심 육성 및 DMC 기능을 확충하고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 공간 구조를 개편하는 등 선제적 도시관리계획을 마련하고자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확대 지정했다. 상위 및 관련 계획과 연계해 기반 시설과 가구 및 획지, 건축물 용도 등 부문별 계획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남측에 자리한 상암 DMC 기능을 확장 및 지원하기 위한 업무와 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한다. DMC역을 상암 롯데쇼핑 부지와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광역 중심 기능을 확충한다. 수색역 남측에 K-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와 컨벤션, 판매, 숙박시설 등을 도입하고 이를 지원하는 공연문화지원센터와 DMC 지역 내 청년층 종사자와 유학생 등 소통·교류할 수 있는 국제교류센터를 설치한다.

또 그간 철도시설로 인해 단절됐던 남북 간 연계와 이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대상지 중앙을 관통하는 지하차로를 확폭하고 광폭보행교 2개소와 수색역, DMC 역사 내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접근성을 개선한다. 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입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보행자 편의를 높인다.

보행이 편리한 워커블시티 조성을 목표로 경의선 숲길,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수색역세권 보행 네트워크 및 공공보행통로 계획을 통해 보행 편리성을 제고한다.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이 늘어날 수 있도록 성암로변 공항철도 상부에 공공공지를 계획해 기존 경의선 숲길과 연계한 보행녹지축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해당 지역이 비행안전구역인 점과 대상지 남측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의 최고 높이를 고려해 중심부 최대 120m에서 외곽부 60m까지 낮아지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대지에 순응할 수 있는 중정형 배치를 도입하고 내부에 업무 및 휴게 공간이 입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철도 역사의 경우 외관 디자인을 통한 철도역 정체성을 살리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수색·DMC역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서북권 광역중심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DMC 기능을 기반으로 상암·수색 지역을 통합하는 글로벌 서북권 광역중심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