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 의회의 입법적 지원과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G20 국가들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리협정 목표를 지키기 위해 G20 의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파리협정 당사국들이 내년 2월까지 강화된 감축 목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입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속에서 각국 의회의 역량을 모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대한민국 국회는 2022년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고 친환경 산업 구조 개편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차원의 일회용품 절감, 국회 건물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기후 행동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는 그린 ODA 사업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새로운 기후 재원 목표 수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G20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논의하며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 의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민병덕, 이소영, 박민규 의원, 국민의힘 박성훈, 김소희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