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한 광견병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야생동물 출몰지역과 산악지역에 광견병 미끼 예방약 9000개를 살포 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잠복해 있다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한 달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군은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목줄을 채우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야생동물에게 물리거나 접촉했을 때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내고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살포중인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어분으로 만든 갈색 사각형 블록 형태로, 백신 액체가 포함돼 있다. 야생동물이 이 미끼를 섭취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이 형성된다.

군은 공원 및 하천 주변을 산책하는 반려동물이 이 미끼를 먹더라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이 미끼를 만질 경우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군은 미끼 예방약 살포 후 30일이 지나도 섭취되지 않은 미끼는 다시 회수해 소각할 예정이다.

박준규 축산정책과장은 “야생동물을 통한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차단해 군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가평/이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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