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민선 7기 구인모 군수 취임 이후 인구문제가 앞으로 자치단체의 큰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2019년 인구교육과를 신설하였으며,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해 청년 전담 조직인 청년정책 담당을 인구교육과 내에 신설했다.
청년정책 담당에서는 '청년 기본 조례' 제정, 5개년(2020~2024)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정책위원회, 청년네트워크 등 다양한 청년단체를 구성해 청년포럼, 주간행사와 같은 청년이 직접 만드는 행사를 개최해 청년과 호흡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청년 3대 공약을 확정하고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임대주택, 청년수당을 도입했다. 2023년에는 도내 최초 유일하게 ‘청년활동포인트제’,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도약금’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청년친화도시 경남도 평가에서 김해시와 함께 상위 2개 시군으로 거창군이 선정되었고, 올해 12월 국무조정실의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한 원동력인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거창군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역 청년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
거창군 청년인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1만3738명이며, 인구 대비 청년비율은 22.99%로 경남 군부 중에서 가장 높으며, 그 명성에 맞게 다양한 청년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청년 공간이 필요하다고 군에 요청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지난해 7월에 최초 청년 거점 공간인 ‘거창청년사이’를 개관했다.
‘거창청년사이’는 구 거창축협 사료 창고로 사용했던 곳을 매입 후 지역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으며, 내부는 231㎡ 규모로 공유공간, 공유주방, 쉼터, 아이돌봄 공간으로 구성되었고, 야외에는 공연이 가능한 테라스를 만들었다.
개관 1년이 지난 지금은 각종 공연, 소모임, 회의, 행사 등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으며, 누적 이용자 수가 6152명으로 집계되어 지역 청년들의 소통 공간으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2월에는 거창군 청년정책위원회 위촉직 위원 8명과 청년네트워크 활동가 29명을 위촉해 청년들의 실질적인 정책 참여를 끌어냈다.
거창군 청년정책위원회는 '거창군 청년기본 조례'에 따라 당연직 위원 7명과 위촉직 위원 8명을 포함하여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경남도립거창대학‧한국승강기대학교‧거창군의회에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4기째 되는 청년네트워크는 공개모집을 통해 29명을 구성했다.
두 단체는 거창을 대표하는 청년단체로서 청년정책 제안, 청년 문제 개선 방안 모색, 청년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청년정책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2024년 거창군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5개 분야에 70개 세부 사업을 담았으며, 288억 원을 투입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소통들이 모여 올해 청년의 날 행사는 더욱 빛이 났다.
청년의 날은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거창군에서는 2021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거창한마당축제 기간에 운영된 청년존에서 진행해 많은 군민들이 방문했고, 청년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청년단체 낯가림과 바르게살기운동 청년회가 참여했다.
특히, 기념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청년들의 고민이 적힌 풍선을 터뜨리며 청년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에 귀 기울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지난 10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의 수립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개최했고,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단체 등 다양한 계층들의 의견을 종합해 제2차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 청년이 살기 좋은 거창을 만들기 위한 청년 정책
민선 8기에는 청년이 살기 좋은 거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로,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해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도약금과 청년 디딤돌 통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 시행 중인 거창형 청년수당은 경남도 내에서 최초로 거창군이 시행했다. 올해는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을 선불카드와 제로페이로 지급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과 청년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청년 디딤돌통장 사업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청년이 2년간 20만 원씩 적금 시 거창군에서 2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만기 시 적립금의 두 배인 960만 원 수준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200명의 청년이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 대상자까지 총 300명이 지원받아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사업이다.
두 번째로, 높아지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상자를 모집했고, 5월 심사를 거쳐 37명을 선정해 가구당 월 최대 15만 원씩 10개월간 지원하고 있다. 거창읍의 원룸 평균 월세가 30만 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50% 정도를 지원받아 생활비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청년들이 결혼할 시 결혼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결혼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200만 원씩 3년 동안 총 600만을 지원하며, 금액은 도내 최고 수준이다.
결혼 비용으로 많은 지출이 생기는 신혼부부에게는 단비가 되어준다.
◇ 청년 정책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이 모여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024년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청년이 행복한 거창 활력 UP 프로젝트’ 사업으로 사업비 2500만 원을 확보했다.
지역특화 청년사업은 지역 청년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 및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남도 내 군부에서는 거창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또한, 9월에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인 청년과 미래가 주관하는 ‘2024년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소통 대상을 받았다. 청년들을 위한 입법, 소통 등에 탁월한 성과와 청년들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는 상으로, 거창군은 2022년과 2023년에 정책분야에서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소통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3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는 청년들의 정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일자리, 주거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거창은 대기업을 유치하기 어려운 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승강기 관련 업체들을 유치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관점에서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67억5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6층의 건물로 2026년까지 준공될 예정으로 위치는 도심 중심가인 거창읍 상림리 위치해 접근성이 높였으며, 내부는 공유주방, 공유사무실, 창업준비공간 등으로 구성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창업 후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모두가 도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과 근로 임금의 격차로 내 집 장만의 꿈을 포기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거창군에서는 청년임대주택, 청년 귀농홈, 청년맞춤주택, 통합공공임대 등 주택 100호를 조성해 청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맞춤형 청년임대주택 건립은 사업비 52억을 투자해 거창읍 김천리 일원에 다가구 주택 2개동 19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특히, '공공주택 특별법'상 경남도(국토부 위임)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공공주택 기금 5억5000만 원을 확보해 군비를 절감했으며, 지난 9월에 착공이 시작되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청년들이 일자리 마련과 주거 고민이 해결돼 결혼과 출산이라는 결실이 이뤄져 경남 최초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 청년이 모여드는 도시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년이 행복한 거창, 청년이 있어 행복한 거창’와 같이 거창군은 희망을 잃지 않고 청년들과 소통하며,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거창/신중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