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5일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 회의실에서 당진낙농축협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명수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당진시의회 의원, 당진낙농축협 이경용 조합장과 임원진 등 10여 명이 참석해 축산업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경용 조합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축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간담회 개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진낙농축협의 자회사인 당진자연세계 영농조합법인은 축분 자원화 시설을 통해 매일 100톤의 축분을 처리해 친환경 퇴비와 액비를 생산하며 당진시의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척박한 간척지에 가축 분뇨 비료를 사용해 고품질 조사료 생산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낙농축협 관계자들은“축분화 시설을 통한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누적 적자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하며, 당진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올여름 무더위에 가축들이 큰 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많아 기후 변화와 같은 자연재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윤명수 위원장은 "당진의 축산업이 지역 경제와 환경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 공동 자원화 시설이 친환경적인 공익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토론을 마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축분 자원화 시설과 육성우 전문 목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당진시의회는 이번 간담회와 현장견학을 통해 당진시의회와 낙농축협은 당진 축산업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당진/임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