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고양·의왕·의정부 그린벨트 풀어 5만 호 공급
서초·고양·의왕·의정부 그린벨트 풀어 5만 호 공급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11.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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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 2만·대곡역 9400·오전왕곡 1만4000·용현 7000호
8월 발표 '수도권 8만 호 신규 택지 계획' 중 일부 선정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5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5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2만 호, 고양시 대곡역세권 9400호, 의왕시 오전왕곡지구 1만4000호, 의정부시 용현지구 7000호 규모 신규 택지 조성을 추진한다. 지난 8월 발표한 수도권 8만 호 신규 택지 계획 중 5만 호 입지를 공개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고양시, 의왕시, 의정부시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추진 계획 관련 합동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8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8만 호 규모 신규 택지를 추진하고 그중 5만 호를 11월 중에 선정하기로 한 바 있다"며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는 발표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서울시 서초구에 2만 호, 경기도 고양·의왕·의정부시에 총 3만 호 등 서울 포함 수도권 4곳 후보지에 총 5만 호 규모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규 택지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도 포함된다.

박상우 장관은 "발표 지구는 심히 훼손돼 환경적 보존 가치가 낮고 공장, 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이 발생 중이거나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5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 (자료=국토부)
국토부가 5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위치도. (자료=국토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 서초구 원지·우면동 등을 포함하는 '서리풀지구' 221만㎡에는 주택 2만 호 규모 택지를 조성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리풀지구는 서울 강남 생활권으로서 인근에 양재 등 업무지구가 있고 지하철과 SRT 등 철도 접근성이 좋다. 

박 장관은 서리풀지구에 대해 "주택 수요가 높고 우수한 자연환경과 함께 첨단산업지구가 인접해 첨단산업·주거 복합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고양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는 내곡·화정동 등 일원 199만㎡, 주택 9400호 규모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 요충지로 개발 압력이 높고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왕시 오전·왕곡동을 묶은 '오전왕곡지구' 187만㎡ 신규 택지에는 주택 1만4000호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와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 연접 부지에 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이 확산 중이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택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의정부시 '용현지구'는 신곡·용현동 81만㎡ 규모다. 주택 7000호가 계획된 이곳은 군부대가 있어 개발이 제한돼 왔다.

국토부는 이번 신규 택지 지구들이 보유한 광역교통인프라에 더해 철도역 추가 신설과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적극 검토해 입주 후에는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대책을 수립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구 지정 전 보상 조사 착수와 지구단위계획 수립 조기화 등을 통해 주택 공급 기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5년 후인 2029년 첫 분양과 7년 후인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3만 호 규모 수도권 신규 택지를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