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의 4대 개혁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구조개혁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개혁과제들이 놓여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혁은 반드시 저항이 따르기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했다"며 "그럼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자유와 번영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을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온 1만여 명의 회원들을 격려하고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에 취임 첫 해부터 3년 연속 참석했다.
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역사회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천 등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해 곽명순 충청북도 새마을부녀회 회장(새마을훈장 자조장) 등 17명에게 훈 ·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69년 33년 만의 대홍수로 어려움에 빠졌던 때 경북 청도군 신도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수해 복구에 나선 모습을 보고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이라며 "이 셋 가운데 핵심은 자조"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정신을 국정기조로 삼으면서 대한민국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50여 년 전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다"며 "세계은행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모든 중진국의 필독서'라며 성장의 슈퍼스타라고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K-드라마 등 문화 대국으로 크게 도약하고 있는 것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잘 살아보세'라는 의지로 온 국민이 함께 뛴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런 정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면서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와 여러분이 앞장서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북한은 우리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새마을 정신을 다시 일으켜 우리 앞의 위기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사회와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개혁 운동인 새마을운동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가능했다"고 거듭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오늘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새마을운동의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중앙회에서는 올해 7월 취임한 김광림 새마을중앙회 회장을 포함해 전국 시‧도 회장, 대학동아리연합회, 청년연합회 등 전국회원 총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유관 단체에서는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김상훈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